전국 정비사업장 시공사 선정 '속도'

입력 2023-01-04 17:45   수정 2023-01-05 00:44

서울을 비롯한 전국 정비사업장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해제,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완화 등 전방위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강선14단지두산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오는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강선14단지조합은 작년 8월 현대건설을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현재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792가구인 아파트를 수평·별동 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02가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인근 문촌16단지뉴삼익과 함께 일산신도시에서 리모델링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작년 정비업계 사상 최고인 9조3000억원의 수주액을 올린 현대건설은 14일 SK에코플랜트와 함께 부산 사하구 괴정7구역의 시공권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북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조합도 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이 구역은 작년 8월 이후 두 차례 추진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참여 업체 수 부족으로 경쟁 입찰이 무산되자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붙어 있는 역세권 단지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688가구 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작년 시공사 선정 입찰이 불발됐던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14일 총회를 열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상계동 A공인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는 부동산 신탁사가 시행을 맡아 분양까지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일반 재건축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다”며 “이르면 2029년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알짜 사업장으로 꼽히는 서초구 신동아 아파트도 이달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신동아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43가구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747억원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담당 임원은 “분양가상한제와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등 각종 규제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정비사업 수주에 유보적이던 건설사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일감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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